소아코골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7. 2. 3. 11:41
소아코골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서는 2002년부터 소아코골이를 앓는 모든 아이들에게 수면무호흡 선별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코를 고는 아이는 전체의 10~12%에 이르며, 코를 고는 아이의 20~30%가 소아수면무호흡 질환을 가지고 있을 만큼, 많은 아이들이 무호흡증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소아코골이는 아이들에게 성장장애 및 학습장애를 유발시키며, 나아가 성격의 변화까지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수면상태와 수면무호흡의 유무, 코골이의 양상을 알아야 하고, 수면무호흡과 코 고는 증상이 일상적인 범위를 넘어선다면 조기에 수면관련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코골이로 발생하는 성장장애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잠을 자는 상태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소아코골이와 함께 동반된 수면무호흡증에 의해 깊은 잠이 방해되면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좁아진 기도를 통해 숨을 쉬려는 노력으로 몸의 칼로리 소모가 많아져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음식도 잘 먹지 않아 섭식장애, 수면 중 저산소증, 고탄소증,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호르몬 분비의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정상 소아와 비교하면 저체중, 저신장을 보이지만 치료가 너무 늦지 않으면 정상 성장이 가능하고, 치료 후 성장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소아코골이로 발생하는 학습장애
소아코골이로 발생한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 깊은 잠을 자기 어렵기 때문에 피로회복이 잘 되지 않습니다.
잠이 단절되면 성인의 경우 주간 졸림증이 발생하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집중력을 크게 떨어트립니다.
더불어 수면 중 동반되는 저산소증은 아이의 인지능력을 크게 감소시키며, 그로 인해 만성피로누적, 집중력 감소, 인지능력 감소가 유발돼 학습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점점 산만한 행동이 늘어나고, 자극적인 일에 주로 몰두하게 되며 짜증을 잘 내는 성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아코골이로 발생한 수면호흡장애는 렘수면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데, 렘수면은 기억을 저장하는 복잡한 과정과 뇌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수면단계이므로 아이의 학습과 뇌발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외 소아코골이가 일으키는 문제들
아이들이 코를 고는 증상은 얼굴과 구강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도가 좁아져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지면 자연적으로 입을 벌리고 구강호흡을 하게 됩니다.
구강호흡이 장기화 되면 아래턱의 발달이 크게 감소하여 평상시에도 입을 벌리게 되고, 위턱의 좌우가 좁아지고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숨구멍이 더욱 좁아지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호흡적인 문제와 더불어 아이의 모습이 멍해지고 미운 얼굴이 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 이전에 교정을 해야 정상적인 얼굴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높은 빈도로 학업장애, 활동향진, 지적 기능의 장애, 정서적 장애, 공격성 행동이나 지나친 위축을 보이며,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을 더욱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아코골이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 합병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정도와 양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심혈관계의 발생 빈도는 3.5~55%까지 다양하며, 장기간 방치 시 전신성 고혈압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적인 수면클리닉에 내원할 시 소아코골이에 대한 진단은 자세한 병력청취와 코, 목에 대한 해부생리적 내시경 검사, 그리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 합니다.
치료는 외과적 치료나 양압호흡기 등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으며, 만성비부비동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운동과 식이요법 등 체중을 감소시키는 생활의 변화 등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소아코골이는 수면무호흡 없이 지속적인 폐쇄성 저호흡 증상을 일으키는 것만으로 주간 각성장애와 행동장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더 늦기 전에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