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 흉기난동에 질병동반까지!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7. 2. 10. 12:20

심한코골이 흉기난동에 질병동반까지!

작년 11월, 심한코골이 때문에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잠을 자는데 시끄럽다는 이유로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51세의 남성 A씨를 특수상해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화성시 우정읍 소재 공장 기숙사에서 술에 취한 채로 잠을 자던 중인 중국국적의 동료 B씨가 심한코골이를 한다는 이유로 흔들어 깨우다가 다툼을 벌이 끝에, 흉기로 B씨의 팔 부위를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다음날이 출근인데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A씨 역시 술김에 화가 나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심한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경고

이렇게 직장동료 사이에서도 위험천만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심한코골이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심한코골이는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좁게 형성된 기도 때문에 발생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사례와 같이 동료 사이나 이웃, 가족간에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한코골이는 단순한 소음의 문제만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코 고는 증세를 유발시키는 좁은 기도는 코 고는 소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는데, 바로 수면무호흡증입니다.

기도가 좁으면 충분한 산소가 체내로 공급되지 못해 숨을 쉬기가 어렵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낮에 측정한 기도의 크기도 정상인보다 좁고, 수면 중 더욱 좁아지게 되어 코 고는 증세와 무호흡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무호흡증이 발생하면 두뇌는 숨을 쉬려는 노력을 하여 상기도를 구성하는 근육을 긴장시키고 입을 열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무호흡 또는 저호흡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코골이에 무호흡증이 동반됐는지 확인하는 법

무호흡의 동반이 의심될 정도로 자신이 심한코골이를 앓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몇 가지 증상들을 살펴보면 됩니다.

옆방에 들릴 정도의 커다란 코골이를 앓고 있는지, 부부간 각 방을 쓰는 경우인지, 코 고는 중 단절이 있거나 호흡이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관찰되는지, 숨이 차거나 막혀 잠에서 깨거나 앉아서 자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작업 중 쉽게 잠에 빠져들거나 졸음운전을 빈번히 할 수 있으며, 집중하기 힘들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짜증이 나거나 우울하고, 오전에 머리가 아프다던가 구역질이 나며 야간에 2회 이상 소변을 보고, 발기부전이나 불규칙한 생리 주기, 성욕 감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본인이 느끼거나 가족 등에 의해 발견된다면 수면무호흡이 동반됐을 수 있음을 의심하고 수면클리닉에 내원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