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성격도 바꿀 수 있나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7. 16. 07:00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일은 어렵지만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스스로 결심에 의한 도전이나 자아 발견을 통해 "좀 더 사교적으로 변해야겠어"와 같이 개인 핵심 목표를 세운다면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꿀 수 있지요.
단, "넌 사교적으로 변해야 해"라고 하는 등 외부에 의해 목표가 시작된다면 성격이 변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를 곤 이후로 성격이 예민하고 까칠하게 변한 사람도 코골이 치료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성격을 바꾸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성격이 변한 이유가 다름 아닌 코골이 때문이거든요.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따로 없다고 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짜증을 잘 낸다면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친절하지 않는 태도도 사회생활에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코골이가 성격을 바꾸는 이유
코를 크게 고는 사람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코를 크게 골면 잠이 들 때 뇌가 본인의 코골이를 듣기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이 들기 어렵고 자고 난 이후에도 푹 잤다고 느끼지 않거든요.
그러한 데다가 코를 심하게 골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에 의해 숨을 쉬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끊기거나 불안정해지는 수면장애를 말합니다.
자면서 수시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숙면이 방해받아 몸이 잠을 자지 않는 상태와 다름없어집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신경 계통이 불안정해져 쉽게 짜증이 날 수밖에 없지요.
아울러 예민해지고 정신이 멍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도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를 사용해 잠을 푹 잔 날은 사용하지 않은 날보다 초조함과 불안감 같은 정서 상태가 완화된 거로 밝혀졌습니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자
코를 곤 이후로 짜증이 부쩍 늘거나 신경과민 증상을 보인다면 수면 클리닉에서 정밀 검진 후 코골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골이 치료법은 돈이 들지 않는 치료법부터 수술까지 다양합니다.
먼저 비만 환자라면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예후가 반드시 좋을 수밖에 없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지요.
실제로 비만 환자는 자기 체중의 10%만 줄여도 코를 고는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구강 내 장치 치료법입니다.
구강 내 장치는 아래턱을 약간 앞으로 당겨서 기도를 넓혀주는 장치입니다.
마우스피스처럼 생겨서 잠잘 때 입에 물고 자기만 하면 됩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휴대성도 좋지요.
단, 매일 밤마다 끼고 자야 해서 부적절한 장치를 사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점검 받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 턱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양압기 치료법입니다.
이는 잘 때마다 코에 산소마스크처럼 생긴 장비를 착용하는 코골이 치료법입니다.
미국수면학회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앓았거나 고위험 환자에게 1차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양압기는 외과 치료법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이는 방법으로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환자라면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확장수술이 있습니다.
이는 영구적으로 기도를 넓혀주는 방법으로 기존 코골이 수술보다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 기도확장수술을 원한다면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부위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결정해야 하고요.
아무리 최첨단 치료법이라도 목젖, 설근, 편도 등 어떤 부위를 수술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오진을 내리면 재발 및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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